올해도 환율 보릿高개…86%가 "1200원 이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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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 이상 치솟는다" 14%
유가 불확실성 커 70~90弗
절반은 "성장률 1.5% 못미칠 것"
유가 불확실성 커 70~90弗
절반은 "성장률 1.5% 못미칠 것"
국내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高)환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 주요 50개 대기업 CFO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가 최소한 12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1300원 이상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응답은 14%였다. 1200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은 1264원50전에 장을 마쳤다. 1년 전(1188원80전) 대비 75원50전(6.4%) 상승했다. 작년 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같은 해 9월 1430원대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작년 한 해 평균 환율은 1291원40전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을 1100~1200원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수익)보다 원가 상승 효과(비용)가 더 커 영업이익을 떨군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올해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원유 기준) 수준을 묻는 질문엔 44%의 CFO들이 배럴당 70~9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초 70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안정됐다. 반면 90달러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본 CFO도 36%에 달했다. ‘전망 자체가 어렵다’는 응답도 14%였다.
CFO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6%)를 밑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넘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8%에 불과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 주요 50개 대기업 CFO를 대상으로 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원·달러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가 최소한 1200원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1300원 이상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응답은 14%였다. 1200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원·달러 환율은 1264원50전에 장을 마쳤다. 1년 전(1188원80전) 대비 75원50전(6.4%) 상승했다. 작년 초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같은 해 9월 1430원대까지 올랐다가 연말 하락세를 보이며 120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작년 한 해 평균 환율은 1291원40전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금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의 적정 수준을 1100~1200원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수익)보다 원가 상승 효과(비용)가 더 커 영업이익을 떨군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올해 국제 유가(서부텍사스원유 기준) 수준을 묻는 질문엔 44%의 CFO들이 배럴당 70~9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초 70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3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하반기 들어 안정됐다. 반면 90달러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본 CFO도 36%에 달했다. ‘전망 자체가 어렵다’는 응답도 14%였다.
CFO의 절반 이상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6%)를 밑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넘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8%에 불과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