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친윤'(친윤석열) 그룹 인사로 분류되는 김경진 전 의원이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이 거론된 데 대해 "그럼 저는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당 조직경쟁력강화특위(조강특위)가 허은아 의원 대신 김 전 의원을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으로 결정한 사실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석기 사무총장은 이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허 의원의 탈락 관련 "김 전 의원은 (동대문을 인근의) 고려대를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출신 학교 지역을 이유로 조직위원장을 결정한다면, 하버드대를 졸업한 자신은 보스턴에 출마해야 하지 않겠냐고 당의 결정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기준"이라며 "허 의원의 학벌은 들여다보면 전혀 조롱의 댓상이 될 게 아니다. 항공 승무원 업계에서 최고의 학교를 졸업했고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면서 성균관대란 우수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까지 해 결국 전임교수까지 됐는데, 뭘 트집 잡으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이) 검사(출신)가 아니란 것 빼고는 김경진 전 의원에 비해 못한 게 뭐냐고 묻고 싶다"며 "친이준석계라면 앞으로 다 쳐낼 거냐"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