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들, 한 목소리로 "경제 위기·빙하기 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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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회장들, 경기침체 경고 한편으로 비은행 M&A 등 추진 밝혀
은행장들, 고객 지원 강화·리스크 관리 등 강조 주요 5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은행장들은 새해 벽두부터 올해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며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와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금융지주 회장들, 위기 견딜 체력·수익 강화 등 주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작금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 환경에 대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커지고, 원자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도 이런 영향으로 실질 구매력 저하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해 더욱 험난한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의 폭풍이 거세고 3고(高)현상(고환율·고금리·고물가)이 불러온 저성장 앞에 사회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데 우리는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하나금융 내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앞서 1일 취임한 이석준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서부터 기자들에게 "올해 많이 어려울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해 보류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 은행장들, 위기 대응 강화·고객 중심 경영 등 주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3고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경제의 난맥상이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도 소비·투자·수출 등이 모두 부진한 트리플 침체기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4대 경영 방향으로는 ▲ 고객 접점 경쟁력 강화 ▲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 ▲ ESG 등 경영관리 시스템 고도화 ▲ 미래지향적 기업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올해 경기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모든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은 이날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승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내 솔직한 소통,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열 행장은 손님, 현장, 강점에 집중하자며 6대 경영전략으로 ▲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 ▲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 ▲ 영업·본점 디지털화 ▲ 아시아 지역 No.1 글로벌 하나은행 ▲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을 제시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경영전략으로 고객감동(Customer Move)과 기술선도(Tech Advance), 사업성장(Biz Growth),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통제(Risk Control)를 제시한 뒤, 각 전략의 영문 앞자리를 딴 'MAGIC 2023'을 슬로건으로 내놨다.
이 행장은 "2023년 계묘년은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예상되는 해이지만 고객감동, 기술선도, 사업성장, 문화혁신, 위험통제로 우리 함께 MAGIC 2023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자금 경색, 연체 증가 등으로 금융사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신속한 시장 대응과 위기에 강한 문화 확립을 강조했다.
서 행장은 "위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준비된 역량과 앞으로 쏟을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도 올해 지속적 금리 상승, 경제 침체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행장은 "변화는 생존의 문제이며, 부단한 변화의 노력을 통해 자생력 있는 튼튼한 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연합뉴스
은행장들, 고객 지원 강화·리스크 관리 등 강조 주요 5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은행장들은 새해 벽두부터 올해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며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와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금융지주 회장들, 위기 견딜 체력·수익 강화 등 주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작금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제 환경에 대해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커지고, 원자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도 이런 영향으로 실질 구매력 저하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해 더욱 험난한 환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의 폭풍이 거세고 3고(高)현상(고환율·고금리·고물가)이 불러온 저성장 앞에 사회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역시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데 우리는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하나금융 내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앞서 1일 취임한 이석준 신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서부터 기자들에게 "올해 많이 어려울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도전 정신으로 적극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는 증권과 보험, 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이 불안해 보류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 은행장들, 위기 대응 강화·고객 중심 경영 등 주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3고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경제의 난맥상이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경제도 소비·투자·수출 등이 모두 부진한 트리플 침체기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4대 경영 방향으로는 ▲ 고객 접점 경쟁력 강화 ▲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 ▲ ESG 등 경영관리 시스템 고도화 ▲ 미래지향적 기업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올해 경기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모든 금융권에 걸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와 소상공인·한계기업의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건전성을 촘촘히 관리하되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 적절한 지원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은 이날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이승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내 솔직한 소통,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열 행장은 손님, 현장, 강점에 집중하자며 6대 경영전략으로 ▲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 ▲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 ▲ 영업·본점 디지털화 ▲ 아시아 지역 No.1 글로벌 하나은행 ▲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을 제시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경영전략으로 고객감동(Customer Move)과 기술선도(Tech Advance), 사업성장(Biz Growth), 문화혁신(Culture Innovation), 위험통제(Risk Control)를 제시한 뒤, 각 전략의 영문 앞자리를 딴 'MAGIC 2023'을 슬로건으로 내놨다.
이 행장은 "2023년 계묘년은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예상되는 해이지만 고객감동, 기술선도, 사업성장, 문화혁신, 위험통제로 우리 함께 MAGIC 2023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올해 자금 경색, 연체 증가 등으로 금융사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신속한 시장 대응과 위기에 강한 문화 확립을 강조했다.
서 행장은 "위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가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준비된 역량과 앞으로 쏟을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도 올해 지속적 금리 상승, 경제 침체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행장은 "변화는 생존의 문제이며, 부단한 변화의 노력을 통해 자생력 있는 튼튼한 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