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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김영민 토러스자산운용 대표

[마켓PRO]올해 증시에서 깜짝 반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업종 1순위는?

2022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약세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연초 78달러였던 유가(WTI 기준)는 연중 120달러를 돌파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2월 말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에서 공급하는 유럽향 가스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이슈, 중국의 경직된 코로나 방역 및 국경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이 더해졌고 그동안의 급격한 통화팽창은 드디어 저물가, 저금리의 기존 15년 메커니즘을 엎어버리고 높은 인플레이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켜 버렸다.

미국, 한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 년 내내 하락, 반등, 더 큰 추가하락을 반복했고 미국 S&P 500 지수는 21% 하락, KOSPI는 25% 하락, KOSDAQ과 NASDAQ은 공교롭게도 34%씩 하락했다.

2023년은 이어지는 약세장을 잘 방어하면서 상승 시점을 잘 파악해서 추세 반전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2023년 주식시장 전망

12월 초에 조사한 미국 15대 증권사의 23년 말 예상 S&P 500 지수 평균치는 4,150pt이었고 상반기 이익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모든 전망치가 한 방향으로 향할 때 실제 맞출 확률은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미국기업들의 감익은 불가피하다는 의미이다. 한국 상장기업들의 이익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서 내년의 감익은 불가피하고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경기민감주가 주류인 한국시장의 이익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매우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던 산타랠리가 올해는 하락으로 반전하고 있다.
[마켓PRO]올해 증시에서 깜짝 반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업종 1순위는?
내년 초 이후 하락에 대한 확신은 산타랠리 매수자들의 매수를 지연시킨 반면, 약세론자들의 매도를 이끌어 냈다. 이는 통계적으로 1분기 약세로 이어진다. 관심은 조정기간과 하락폭인데 이에 유용하게 쓰일 지표가 항복 지표와 이익하향조정 지표이다. 항복지표는 투매 및 심리 지표인데 상당부분 저점 부근서 움직이고 있어서 언제든지 반전할 수 있으나 이익하향조정 지표는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에 마지막 하향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코로나 완화 조치는 1분기에는 환자급증으로 인해 생산 소비 모두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나 2분기부터는 큰 폭의 반전을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2분기 초에 마지막 이익하향조정이 나온다면, 약 2~4주 전인 1분기 말 정도 증시 바닥을 예상하는데 이후는 섹터 및 주제별로 시장에너지의 대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2023년 투자전략

2022년 증시 리더십이 크게 변했듯이 내년도 변혁의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시장의 방향이 연중에 바뀔 것으로 예상될 때는 그 변화의 다양성과 집중성을 잘 예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3년 투자 포인트와 유망 주제를 살펴보자.

저점 - 1분기 혹은 2분기에 올 저점 예측이 화두이다. 중국의 코로나 조기 전면 개방으로 3분기 저점 가능성은 낮아졌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저점까지는 현금 비중을 높이거나 방어주를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예상되는 저점 부근에서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저점을 분석해 보면 바닥에서 매수 혹은 전환매수를 모두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소 이른 시점부터 매수 혹은 포트폴리오 교체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크레딧 리스크 - 미국 상업부동산이나 한국의 부동산 PF는 유동성 리스크에서 하반기 이후 부도 리스크로 넘어갈 수 있으나 대출기관들의 재무구조 여력이 충분해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 관련 업종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방어주 - 풍부한 캐시플로우와 기술력을 갖춘 퀄리티 주식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이 있는 방어적인 주식이 좋다. 한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군이 좋다. 음식료, 방산, 원전 관련 업종이 이에 해당된다. 중국이 주 시장인 업종은 개방을 목표로 하는 단기투자에 적합하다.

직전 주도주 - 약세장 이후 새로 시작되는 강세장에서는 큰 힘을 가진 새로운 주도주가 부각된다. 직전 싸이클 주도주가 다시 주도를 할 수는 없는데, 과매수된 주식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절매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야 하기 때문이다. 직전 주도주는 반등 시마다 매도해야 새로 시작되는 강세장에 동참할 수 있다.
[마켓PRO]올해 증시에서 깜짝 반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업종 1순위는?
경기순환주 - 신흥국은 글로벌 수요를 기반으로 소비제품을 수출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경기 업싸이클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철강, 화학 등이 이에 해당하지만 가장 중추적인 경기순환주는 반도체를 포함한 IT 업종이다. IT 제조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보다 한국, 대만, 베트남이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IT가 주도하는 강세장의 출현이 매우 그럴듯한 이유이다.

신흥국 증시 - 경기 호황기에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 증시를 아웃퍼폼한다. 수출주도주에 관심이 집중되어야 하고 초기국면에는 예상과 달리 미국 증시보다 한국 증시가 더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원화가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한국기업의 이익이 23년 하반기부터 상승한다면 달러를 환전해 국내 주식을 매입하는 외국투자가는 유망한 주식을 더 싸게 매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 반도체는 역사상 가장 심한 다운싸이클을 경험하는 중이다. 물론 최종제품인 IT 내구재의 급격한 수요감소가 원인이다. TV, PC, 스마트폰, 가전제품, 그리고 서버도 재고가 쌓이고 있다. 연초 삼성전자도 감산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결국 재고정상화, 산업효율화가 강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이고 강력한 새출발을 의미한다.

IT 소부장 - 그럼에도 2023년 바닥을 잘 잡는다면 1등 수익은 IT 소재, 부품, 장비일 것이다. 올해 지수하락의 1등 공신은 반도체 IT 대형주인데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IT 소부장이고 수익률은 끔찍하다. 일부 호황 업종은 2022년 per이 2~3배 수준까지 하락기도 했는데 내년의 감익이 크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2023년 기준 per 5배 수준의 기업이 적지 않다. 업황의 상승 전환은 이런 주식들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한다. 부품, 소재, 장비 순으로 상승이 예상된다. 부품은 연구단계에서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켓PRO]올해 증시에서 깜짝 반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업종 1순위는?
친환경 - 태양광, 풍력,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 업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환경과 발전설비 건설지연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올해에는 반전이 기대된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어서 적정한 조정 후의 상승은 필연적이다. 캐시플로우를 잘 조절해 가는 퀄리티 기업에 장기투자해야 한다.

상승기간 - OECD 경기선행지수가 평균 1년 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상승장이 시작되면 하반기 속도 조절을 거쳐 2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단 속도는 완만할 수 있다.

중물가, 중금리 시대 - 저금리에서 잠깐 고금리를 경험한 후 중금리 환경으로 안착이 예상되는 환경에서는 기대수익률도 중간이다. 중물가, 중금리 하에서 기업들은 투자를 크게 늘리기 어렵고 정부의 통화정책도 제한적이다. 이제는 연준의 풋을 온전히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가들은 중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 대안이 있어서 저금리 하의 미국, 그리고 주식시장 전성시대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탄소중립은 글로벌 화두인데 이는 중인플레이션, 중금리 체제를 장기화시킬 수 있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선 에너지원을 친환경으로 전환해야 함과 동시에 각 산업의 효율화(예,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각 산업에 투자되어야 한다. 결국은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장기보다는 중단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