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이마트가 새해 회사채 수요예측 첫 주자로 나선다. 금리 상승 여파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와 이마트는 4일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신용등급 AAA(안정적)로 국내 최고 수준인 KT는 2·3·5년물 총 1500억원을 발행하는 게 목표다. 회사 측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이번에 총 2000억원 규모의 2·3년물 발행을 추진한다. 신용등급 ‘AA(안정적)’인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 모집에 8700억원의 주문을 끌어냈다. 이번에도 수요예측에서 성공할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 12월 롯데건설이 2500억원의 공모채 모집에서 ‘완판’에 성공한 이후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업계는 우량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포스코(AA+), LG유플러스(AA), LG화학(AA+)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서 발행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