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정 충남경제진흥원 인도네시아 해외통상사무소장(왼쪽 네 번째부터)과 이규석 대한이앤씨 회장이 인도네시아 건설회사 관계자들과 폐기물 에너지화 설비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경제진흥원 제공
하원정 충남경제진흥원 인도네시아 해외통상사무소장(왼쪽 네 번째부터)과 이규석 대한이앤씨 회장이 인도네시아 건설회사 관계자들과 폐기물 에너지화 설비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경제진흥원 제공
충남 수출기업이 충남경제진흥원의 지원에 힘입어 해외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충남 논산에 있는 환경설비 제조기업 대한이앤씨(회장 이규석)는 충남경제진흥원 인도네시아 해외통상사무소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종합폐기물처리장 건설 입찰에 참여했다. 생활폐기물을 정밀하게 선별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이 회사가 제출한 기술 제안서는 독일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통상사무소는 최신 입찰 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서류 번역과 화상회의 통역을 지원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540만달러 규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기업 에이디에이치아이(PT.ADHI)와 2100만달러 규모의 폐기물 에너지화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설비는 하루 2000t의 폐기물을 분리해 700t의 폐기물 고형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