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 정시 경쟁률 하락…"상위권 수시 합격 많은 것으로 추정"
2023학년도 주요 대학 중 지난해보다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성균관대의 경쟁률은 4.08대 1로 지난해(4.76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고려대의 경쟁률은 3.69대 1로 지난해(3.57대 1)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숙명여자대학교 경쟁률은 4.28대 1(전년 4.93대 1), 세종대학교는 6.60대 1(전년 6.48대 1), 광운대는 7.25대 1(전년 6.95대 1)을 기록했다.

숙명여대의 경쟁률은 하락했고, 세종대와 광운대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와 연세대는 경쟁률(정원 내외 합산)은 각각 3.07대 1, 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서울대와 연세대의 전년도 경쟁률은 각각 4.03대 1, 4.65대 1이었다.

정시 원서 접수를 지난달 31일 마감한 서울대와 연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낮게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이날 고려대와 성균관대 원서 접수에서 지원자가 몰리는 반사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종로학원은 수능 고득점 학생 중 수시에 합격한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 지나치게 상향지원하는 패턴이 줄어들어 학교 내신이 높은 학생이 수능 고득점 학생을 연결됐을 수 있다"며 "이과 통합수능에 대한 문과 교차지원 등 예측 불확실성이 증가돼 하향 안정지원 추세도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종로학원은 서울권 정시모집 인원은 늘었고 수능 응시생이 줄어들어 전체 경쟁률이 줄어들 수 있다고도 봤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권 42개 대학 정시모집 인원은 3만1천739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79명 늘었지만 수능 전체 응시생은 44만7천669명으로 지난해 대비 469명이 줄었다.

한편 원서 접수 마감 전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고려대는 원서접수 마감 직전 3시간 동안에 지원자의 44.1%가, 성균관대는 7시간 동안 55.0%가 몰렸다
서울대도 지난달 31일 지원자의 44.3%, 연세대는 56.1%가 마감 직전 3시간 동안 지원서를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