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보건소 관계자에게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보건소 관계자에게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XBB.1.5 변이가 국내에도 이미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XBB.1.5가 지난해 12월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면서 "지금까지 국내 6건, 해외 유입 7건 등 총 13건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재조합 변이바이러스인 XBB는 지난해 10월 초 국내에 유입된 사실이 알려졌으나, XBB.1.5의 경우 XBB 하위 변이여서 통계에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었다.

XBB.1.5는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 변이 중 하나로,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무기로 최근 미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지난 31일 외신 등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XBB.1.5 감염에 의한 발병률이 최근 1주일 새 약 2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XBB.1.5 변이 검출률은 41%가량으로 곧 우세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컬럼비아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XBB 하위 변이가 코로나19 치료제인 이부실드뿐 아니라 개량 백신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우리나라에서 검출된 변이의 62.0%는 BA.5 세부 계통으로 이중 BA.5은 46.1%, BQ.1은 7.2%, BQ.1.은 5.0%다.

그 외에는 BA.2.75가 7.9%, BA.2.75의 하위 변이인 BN.1이 24.4%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XBB.1.5를 포함한 하위 변이는 5.7%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