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이달 말 독자 음악 차트 공개
노래방·라디오·공연까지…'체감 인기' 반영 음악차트 신설
K팝 호황에 발맞춰 노래방, 라디오 방송, 공연 등 다양한 플랫폼의 인기를 종합해 보여주는 새로운 음악 차트가 만들어진다.

국내 최대 음악 저작권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이달 말 공개를 목표로 독자적 음악 차트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K팝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음악 차트가 팬들을 만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차트는 음원, 음반, 유튜브 등 각 플랫폼에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다 보니 전체를 조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음저협은 "국내 최대 음악신탁관리단체로서 음악 저작권료를 징수·분배하고 있어 정확한 음악 사용 내역을 제출받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저작권 분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은 음악 차트 개발이 가능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저작권 수익은 음원·음반 판매뿐만 아니라 노래방 이용, 라디오 프로그램, 콘서트 등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기에 한음저협은 관련 데이터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

한음저협은 이에 전월 발생한 모든 매체(경로)의 저작권료를 합산해 곡별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메인 차트 성격인 '종합차트'를 만들 계획이다.

종합차트 말고도 스트리밍·다운로드 차트, 라디오 차트, 음반 차트, 노래방 차트, 콘서트 차트 등 다섯 가지 세부 차트도 만들어진다.

또 지역별 노래방 차트, 광고 음악 차트, 선거 로고송 차트, 누적 저작권료 차트, 장르별 차트 등 저작권자와 대중이 흥미를 느낄만한 아홉 가지 테마 차트 계획하고 있다.

한음저협은 "협회가 가진 데이터를 기준으로 공정하게 산정해 다른 음원 차트와 차별화되는 차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