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개국에서 최대 5만여 명 참가…민간교류 통한 공공외교 활성화
생산 유발 800억원·고용 창출 1천여 명…국가 이미지 제고 기대
[2023 잼버리] (하)세계로 뻗어나갈 새만금…경제 활성화는 덤(끝)
[※편집자 주 =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올해 전북 새만금에서 열립니다.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이 민족과 문화, 그리고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소통하고 교류하는 세계적 행사입니다.

바다를 메운 새만금의 광활한 들녘에서 청소년들은 잊지 못할 한여름날 추억을 만들고 끈끈한 우정을 쌓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진보한 과학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는 새만금 잼버리 유치 과정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대회 소개와 기대효과를 2차례에 걸쳐 송고합니다.

]

올해 8월 1∼12일 새만금에서 치러지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는 170개국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맞닿은 8.84㎢의 드넓은 야영장에서 함께 꿈을 그리고 우호를 다진다.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개영식부터 폐영식까지 대원들이 하루에 2.5개씩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모두 2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카우트 정신에 걸맞은 개척물 제작과 숲 밧줄 놀이, 집라인, 인공 암벽등반은 물론이고 공예를 체험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전 세계로 확산한 한류 열풍에 맞춰 K-POP, 비빔밥, 한글, 국궁 등 우리나라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제 이슈인 평화와 환경 문제를 다루는 전시 공간도 조성된다.

[2023 잼버리] (하)세계로 뻗어나갈 새만금…경제 활성화는 덤(끝)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가정하에 뒤따르는 유·무형 효과는 기대해볼 만하다.

개최지 선정 당시인 2017년 전북연구원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대회 기간에 발생한 지출이 전액 전북도로 투입된다고 봤을 때 국내 생산 유발 효과가 800억원에 이른다.

고용 창출은 1천54명, 부가가치 유발은 293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대회 개최가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만은 분명하다.

손에 닿는 유형의 효과보다 더 기대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전 세계에서 온 청소년, 지도자와의 민간 교류가 공공외교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한 대원들이 모국에 돌아가 이를 알리면 새만금을 비롯한 국내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도 뒤따를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과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구축을 통해 새만금 내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2023 잼버리] (하)세계로 뻗어나갈 새만금…경제 활성화는 덤(끝)
전북도와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친환경·첨단 과학기술(IT)의 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새만금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행사장에 전기·수소차를 도입하고 자율주행차를 시범운행 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과 드론 등 첨단기기를 활용해 진보한 국내 과학기술을 참가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김윤덕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누리집에서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은 앞으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를 위한 세계 청소년의 신대륙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연과 환경, 현대와 전통의 만남 속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스카우트 이상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