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美시라큐스 공장 인수 완료..."2030년 매출 1조5000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공장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을 설립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신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시라큐스 공장 인수 금액은 총 1억6000만달러다. 이 공장에는 총 3만5000L 규모의 항체 바이오의약품 원액(DS)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원액뿐 아니라, 원액을 바이알(주사병)에 주입하는 완제(DP) 설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7000만달러를 시라큐스 공장에 추가 투자한다. 70여명의 인력도 신규 채용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업이익률은 3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인수가 최종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부터 발생하는 매출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반영된다. 기업공개(IPO) 시점에 2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한동안 시라큐스 공장의 기존 주인이던 BMS가 생산하던 제품을 이어받아 생산하게 된다. 최소 3년 간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생산 물량을 보장받았다. 회사 측은 "BMS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시라큐스 공장 인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