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지 않고 해외에서 수억원대 명품 시계들을 국내로 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 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양 씨 측 변호인은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관세) 사건의 첫 재판에서 "시계는 피고인이 국내에서 전달받은 것이고 싱가포르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변호인은 양 씨가 업체로부터 홍보를 부탁받고 해외에서 시계를 착용한 뒤 이를 돌려주고 귀국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시계를 다시 협찬으로 전달받아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양 씨는 2014년 9월 싱가포르에서 총 2억4127만원 상당의 스위스 고가 명품 시계 2개를 업체로부터 받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국내에 반입한 혐의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아울러 해당 업체는 2017년 통관절차 없이 다수의 시계를 국내로 들여온 사실이 부산 세관에 적발된 바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A매치에서 통산 50호 골을 넣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팬서비스를 선보여 화제다.손흥민은 14일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서 한국이 1대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득점이어서 더 값진 골이었다. 경기는 한국이 3 대 1로 승리했다.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쿠웨이트까지 찾아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때 주장 손흥민은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손흥민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경기장을 가로질러 한국 팬들을 향해 뛰었다. 꽤 긴 거리를 뛰어온 손흥민은 관중석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광고판을 뛰어넘었다. 한층 더 가까이 손흥민을 만나게 된 팬들은 환호했다.이날 손흥민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박수치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그는 인터뷰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셔서 선수로서 힘을 많이 받았다"며 "먼 거리지만 이렇게 와주신 팬분들한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당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언급했다. 그는 "수험생 여러분들,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A매치 50골을 넣으며 한국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로써 1990~200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나란히 하게 됐다. 9골을 더 넣으면 차범근(58골)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 역대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한국 축구대표
지난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살인예고' 글을 올렸던 작성자가 56일 만에 검거됐다. 알고 보니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3일 글 작성자 20대 A씨와 운영자 20대 B씨 등 3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협박 글을 작성해 게재했다"고 진술했다. 전부 대학 동창 혹은 업무를 통해 만난 사이로, 또래 남성들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C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은 캡처된 형태로 SNS 등에 유포됐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범행일로 예고한 같은 달 23일에는 기동순찰대와 기동대, 자율방범대 등 180여명의 인력이 일대 순찰에 동원됐다. 이후 동원 인력은 줄었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강화된 순찰이 이어지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잇달았다.이들은 지난 4월부터 서울 모처에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에 서버를 둔 C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은 이번에 체포 또는 입건된 운영자 1명과 관리자 3명을 포함해 7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운영자 B씨 등은 당초 협박범을 찾기 위한 경찰 수사의 참고인 신분이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온 당일 수사 협조를 위해 B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B씨는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