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부인과에서 시술을 받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20대가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산부인과에서 확보한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의료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20대 여성 A씨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7월 24일 오전 10시 5분께 지방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시술을 받다 심정지 상태에 빠져 도내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줄곧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다. 사고 발생 이후 그의 가족은 해당 산부인과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사이 산부인과 병원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시술 동의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시술을 진행한 의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의료기록과 함께 의료전문 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지자체는 지난달 13일 산부인과를 찾아 의료법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30여개 항목에 걸쳐 광범위하게 살폈으나, 점검 결과 '부적합' 항목은 없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 서초구의 한 클럽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먹은 뒤 마약에 취해 경찰에 직접 신고한 20대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중 여성 B씨는 지난 19일 새벽 4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클럽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먹고, 주거지에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B씨는 경찰에 "클럽에서 남자친구(A씨)가 준 젤리를 먹었는데 머리가 아프다. 마약을 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착한 경찰에 "장난 신고였다"고 발뺌했으나, 이들은 횡설수설하는 등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다. 이어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쓰레기통에서 마약이 담긴 봉투 등 관련 증거를 찾았다.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모두 간이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의 머리카락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파트 단지 주차장 통로에 갑자기 이중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와 온라인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눈치도 없고 뻔뻔하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주차 칸에 정상적으로 주차했다는 글 작성자 A씨는 차 한 대가 갑자기 이중주차를 하면서 주차장에 있던 모든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통로를 지나던 투싼 차량이 갑자기 이중 주차했다"며 "앞차가 멈추니 따라가던 XM3 차량도 멈추어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맞은편 싼타페 차량은 XM3 차량을 지나 코너를 돌아야 하는데, 멈춰 선 XM3 차량 뒷부분이 코너를 막은 탓에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갑작스레 통로를 막고 이중 주차한 차량으로 인해 주차장에서 이동하던 차들 모두 발이 묶였고, 멈춰 선 차량 뒤편으로 다른 차들도 다가와 기다리기 시작하면서 주차장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작성자 A씨는 "상식에서 벗어난 본인의 이기적 행동 하나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동 주차해야 한다는 눈치도 없더라"라며 "차를 옮겨달라고 하니 차주는 뻔뻔하게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를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아파트 단지 등 사유지는 도로교통법을 적용받지 않기에 주차 방법을 강제하기 어렵다. 민폐 주차를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극히 제한적이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저 정도면 밟고 지나가도 되는 것 아니냐", "욕하고 싶다" 등의 답글을 남기며 작성자 A씨를 위로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