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3일 서울시청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서울시에서 무단으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9시께 서울시청 정보시스템담당관 시스템혁신팀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정보 송수신 내역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매체가 유가족 동의 없이 인터넷에 공개한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이 서울시에서 유출된 단서를 포착해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희생자 명단이 온라인 매체 등에 흘러 들어간 구체적 경로와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시민사회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희생자 명단을 무단으로 유출한 공무원을 찾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