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고덕강일1지구 연장구간 공사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화한다. 강남권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던 강동구 강일·고덕동 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보훈병원역~고덕강일 1지구,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 착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3일 도시철도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1지구까지 4단계 연장구간 건설공사계획을 승인·고시했다. 현재 종점역인 중앙보훈병원역부터 길동생태공원사거리, 한영고, 5호선 고덕역(환승역) 등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 종점까지 4.12㎞ 구간을 잇는 지하 선로를 건설하고 네 개 역사를 신설한다.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총 64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급행열차는 5호선 환승역인 고덕역과 종점 두 곳에만 정차한다.

공사는 세 개 공구로 나눠 진행한다. 2021년부터 보도육교 철거, 지장물 이동 등 사전 공사와 도로 점용허가 등 인허가 작업 등을 해 왔다. 사업계획 승인을 기점으로 지하 굴착 등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4단계 연장구간이 개통하면 고덕동 주민의 강남권 왕래가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강서·여의도까지 이동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5호선을 타면 고덕역에서 여의도까지 50분, 김포공항까지 1시간20분가량 걸리지만 9호선 급행열차가 개통하면 이동 시간(고덕역 출발 기준)이 여의도역까지 38분, 김포공항역까지 58분으로 줄어든다.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 9호선은 강서구에서 강동구까지 서울 한강 이남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45.5㎞의 선로와 정거장이 완성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