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기업 KT엠모바일이 월 2만원대인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두 종류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2만원대 5G 요금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중간요금제는 기존 통신사가 매달 제공하던 데이터 통신량 범위의 중간 수준을 추가로 설정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요금제다. 알뜰폰 업계는 통상 10기가바이트(GB) 이하 저용량 데이터 상품과 100GB 이상 고용량 상품을 운영했다.

KT엠모바일의 새 알뜰폰 요금제는 매달 데이터 20GB를 제공한다. 음성·문자 무제한인 ‘5G 통화 맘껏 20GB’(월 2만6900원), 음성 200분·문자 100건을 쓸 수 있는 ‘5G 데이터 충분 20GB/200분’(월 2만6900원) 등 두 종류다.

이는 알뜰폰 기업이 출시한 첫 중간요금제다. KT엠모바일은 기성 통신3사에 비해 저렴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이 중간요금제 수요를 떠받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급제 단말에 알뜰폰 5G 요금제를 쓰고자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작년 4분기 KT엠모바일의 5G 가입자 수가 최근 2년간 5G 가입자의 절반가량이라는 설명이다.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고령층 위주였던 알뜰폰 이용자층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