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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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자동차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로 설정해 놓은 채 잠들었다가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3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오께 아우토반 A70번 밤베르크에서 출발해 바이로이트 방향으로 달리던 테슬라 승용차가 경찰 지시에 불응하며 이상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찰이 정지신호를 보내고 경적도 울렸지만, 이 차는 지시에 응하지 않은 채 시속 110㎞의 속도로 주행하면서 앞서가던 밤베르크 교통경찰 순찰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주행 중인 테슬라 운전자는 눈을 감고 운전석 의자에 기대고 있었고,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지도 않은 상태였다.

약 15분 후 정신을 차리고 경찰 지시에 응해 차를 세운 이 운전자는 당시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테슬라 자동차 안에서 이른바 '운전대 무게추'를 발견했다. 이는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 것처럼 자동차의 안전 운행 기능을 속이는 장치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에 위험을 초래한 혐의로 입건하고 법원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운전면허를 정지시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