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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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4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공급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 시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목표주가는 7만3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69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당초 회사 측 가이던스를 밑도는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의 시장 수요 부진과 애플의 생산 차질 영향이 각각 기기경험(DX)와 디스플레이(SDC)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64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DS와 SDC의 실적 부진을 DX 부문이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연말·연초의 반도체 업황은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강도 높게 나타났고, 메모리 공급 업체들은 목표치를 밑도는 출하량으로 인해 보유 재고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정 부분 인지해 왔던 만큼 현 시점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진저점(락바텀) 수준에 근접했고, 급격한 시황 악화가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고 조정이 강한 만큼 '유통 재고의 정상화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라며 "해당 시기에 발생될 공급의 감소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턴어라운드 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종 톱픽으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