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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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4일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톡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가 올해 카카오의 실적 상승 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9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4억원으로 29.4% 늘어날 것으로 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광고경기 둔화와 게임 신작이 발표되지 않으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진 않았다"며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일회성 보상비용을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낮췄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에 서비스 장애 피해를 신고한 소상공인은 매출 손실 규모에 따라 최대 5만원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모빌리티, 커머스, 미디어·엔터 분야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택시 외에 주차, 대리운전의 수요가 회복하며 모빌리티 매출이 급증했다"며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일본 진출, 멜론이 유료가입자 수를 500만명 이상 꾸준히 유지해 콘텐츠 분야 매출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에 톡비즈와 콘텐츠가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친구탭 비즈보드 광고 활성화, 선물하기 연계 강화 등 카카오톡 개편에 따라 2분기부터 톡비즈가 성장할 것"이라며 "'경성크리처', '도적:칼의 소리' 등 올해 발표될 콘텐츠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