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의자'부터 1.2m 길이 미니바이크까지…포문 연 J스타트업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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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 있지만, 앉아 있기도 합니다!"
"길치가 없는 세상을 만들 거예요."
CES2023의 사전 첫 공식 행사인 '론치IT'가 3일(현지시간) 오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지원을 받는 일본 스타트업 10개가 기술력을 뽐내는 일종의 데모데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JETRO는 한국의 KOTRA와 비슷한 성격의 기관이다. 매년 300~400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JETRO는 이번 CES2023에서도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리고 36곳의 J스타트업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유레카 파크는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뽐내는 특화 전시장이다.
이날 행사엔 JETRO의 우수 스타트업 10곳이 IR 피칭에 나섰다. 각국 취재진과 벤처캐피털(VC) 관계자 100여명 앞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회사는 웨어러블 보조기기 회사 아켈리스였다. 이 회사는 공장 노동자나 설거지 등 장시간 일어선 채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앉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다리에 착용하면 겉보기엔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엉덩이와 허리를 받쳐 줘 앉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기가 나는 비디오 플랫폼을 개발한 아로마조인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한국인 창업자인 김동욱 대표가 설립했다. 기존 영상물에 회사가 개발한 디바이스를 연결해 향기를 입힐 수 있는 구조다. 커피나 오렌지, 샴푸 등 수백 가지 기존 향을 입히거나 자유롭게 조합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스타트업 코마는 초소형 전기 바이크를 개발했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바이크는 전장이 약 1.2m 수준에 불과하다.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최대 시속 30㎞로 달릴 수 있고, 3시간 충전으로 50㎞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측면의 패널을 이용자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개성을 표현하는 일종의 도구 역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웨어러블 내비게이션을 내놓은 루비치는 '길치 없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공간 인식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디바이스를 목에 걸면 음성 안내가 나와 길찾기에 도움을 준다. 스마트폰 지도 앱을 켜는 것과 비교하면 눈과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얘기다.
그밖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기존 CCTV에 적용해 범죄나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내놓은 아실라, 세계 최초 멀티플레이 증강현실(AR) 게임을 개발한 그래피티, 청각 장애인에 보청 효과를 주는 차세대 스피커를 내놓은 사운드펀 등도 주목받은 J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유카 히라사와 JETRO 코디네이터는 "혁신을 이끄는 일본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길치가 없는 세상을 만들 거예요."
CES2023의 사전 첫 공식 행사인 '론치IT'가 3일(현지시간) 오후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지원을 받는 일본 스타트업 10개가 기술력을 뽐내는 일종의 데모데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JETRO는 한국의 KOTRA와 비슷한 성격의 기관이다. 매년 300~400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JETRO는 이번 CES2023에서도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차리고 36곳의 J스타트업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유레카 파크는 각국의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뽐내는 특화 전시장이다.
이날 행사엔 JETRO의 우수 스타트업 10곳이 IR 피칭에 나섰다. 각국 취재진과 벤처캐피털(VC) 관계자 100여명 앞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회사는 웨어러블 보조기기 회사 아켈리스였다. 이 회사는 공장 노동자나 설거지 등 장시간 일어선 채 업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앉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다리에 착용하면 겉보기엔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엉덩이와 허리를 받쳐 줘 앉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기가 나는 비디오 플랫폼을 개발한 아로마조인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한국인 창업자인 김동욱 대표가 설립했다. 기존 영상물에 회사가 개발한 디바이스를 연결해 향기를 입힐 수 있는 구조다. 커피나 오렌지, 샴푸 등 수백 가지 기존 향을 입히거나 자유롭게 조합해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스타트업 코마는 초소형 전기 바이크를 개발했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바이크는 전장이 약 1.2m 수준에 불과하다.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최대 시속 30㎞로 달릴 수 있고, 3시간 충전으로 50㎞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측면의 패널을 이용자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개성을 표현하는 일종의 도구 역할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웨어러블 내비게이션을 내놓은 루비치는 '길치 없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공간 인식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디바이스를 목에 걸면 음성 안내가 나와 길찾기에 도움을 준다. 스마트폰 지도 앱을 켜는 것과 비교하면 눈과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얘기다.
그밖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기존 CCTV에 적용해 범죄나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내놓은 아실라, 세계 최초 멀티플레이 증강현실(AR) 게임을 개발한 그래피티, 청각 장애인에 보청 효과를 주는 차세대 스피커를 내놓은 사운드펀 등도 주목받은 J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유카 히라사와 JETRO 코디네이터는 "혁신을 이끄는 일본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