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테슬라 우려 선반영…올해 매출 44% 늘 것"-신영
신영증권은 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전기차 수요 우려 등 악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9만원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을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8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4800억원)보다 낮은 368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9% 줄어든 수치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치에 대해 "원화 강세, 임직원 성과급, 고가 원료 투입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면서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회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확대에 힘입어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10% 늘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얼티엄셀즈 1공장에 이어 올해 하반기 2공장도 가동에 돌입해 배터리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44% 늘어난 3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이다.

박 연구원은 또 "최근 중국 내 테슬라 수요 둔화와 상하이 공장 감산 루머, 우리사주 보호예수(락업) 해제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악재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차량의 중국 내수 판매 비중은 30% 수준"이라며 "중국 판매량 위축이 위축돼도 배터리 출하량에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