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누적 매출 3조원 윤조에센스…전통 민화 입고 한국의 美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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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번영 상징' 토끼 새긴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아모레퍼시픽은 최대 매출 품목인 ‘윤조에센스’에 전통 민화 마케팅을 접목한다. 전 세계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서다. 윤조에센스는 1997년 출시한 이후 전 세계에서 3500만 병 이상 판매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제품에는 한국적 미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민화 ‘백납도’가 활용됐다. 백납도는 병풍 화폭에 붙여진 작은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나쁜 기운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튼튼한 뒷다리와 백옥처럼 흰 털을 가진 토끼 한 쌍을 마치 달항아리를 품은 듯 풍성하게 표현했다”며 “풍요와 번영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토끼 모양의 지함보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함보를 묶고 있는 흰 밴드는 머리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윤조에센스에는 설화수만의 황금 비율 공식으로 탄생한 독자 성분 ‘자음단’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음단은 원료 선별부터 가공, 제조까지 수많은 데이터에 근거해 만들어졌다”며 “피부를 근본부터 개선해 건강한 윤기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윤조에센스는 출시 후 전 세계에서 3500만 병 이상 판매됐다. 10초당 1병씩 팔려나간 셈이다. 지금까지 10병 이상 사용한 고객이 40만 명에 이른다.
누적 매출은 2014년 1조원, 2017년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금까지 선보인 화장품 가운데 단일 제품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윤조에센스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은 사업 시찰을 위해 프랑스의 향수 산지인 그라스를 방문했다가 ‘국가를 대표하는 식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떠올린 원료는 인삼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설립해 인삼의 모든 부위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1966년 인삼 성분 한방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서 선대 회장의 인삼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열정이 부른 결과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까지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를 통해 3912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한방 소재의 조합과 효능을 연구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전통 민화 활용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가 2023년 토끼의 해를 맞아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풍요와 번영의 상징인 토끼 한 쌍이 새겨져 있다. 눈 속에서 더욱 맑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온 한 쌍의 토끼를 통해 풍요와 희망의 새해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번 제품에는 한국적 미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민화 ‘백납도’가 활용됐다. 백납도는 병풍 화폭에 붙여진 작은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예로부터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나쁜 기운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는 튼튼한 뒷다리와 백옥처럼 흰 털을 가진 토끼 한 쌍을 마치 달항아리를 품은 듯 풍성하게 표현했다”며 “풍요와 번영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품을 포장할 수 있는 토끼 모양의 지함보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함보를 묶고 있는 흰 밴드는 머리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10초당 1병 팔리는 윤조에센스
윤조에센스는 1997년 출시 후 25년간 다섯 번의 리뉴얼을 통해 진화한 설화수의 스테디셀러다. 세안 후 가장 첫 단계에 바르는 ‘퍼스트 에센스’로 화장품업계에선 스킨케어의 절차를 바꾼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윤조에센스에는 설화수만의 황금 비율 공식으로 탄생한 독자 성분 ‘자음단’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음단은 원료 선별부터 가공, 제조까지 수많은 데이터에 근거해 만들어졌다”며 “피부를 근본부터 개선해 건강한 윤기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윤조에센스는 출시 후 전 세계에서 3500만 병 이상 판매됐다. 10초당 1병씩 팔려나간 셈이다. 지금까지 10병 이상 사용한 고객이 40만 명에 이른다.
누적 매출은 2014년 1조원, 2017년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금까지 선보인 화장품 가운데 단일 제품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윤조에센스가 처음이다.
○화장품 R&D의 산실
설화수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아모레퍼시픽 창업자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은 사업 시찰을 위해 프랑스의 향수 산지인 그라스를 방문했다가 ‘국가를 대표하는 식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영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떠올린 원료는 인삼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설립해 인삼의 모든 부위에서 나오는 추출물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1966년 인삼 성분 한방화장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서 선대 회장의 인삼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열정이 부른 결과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까지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를 통해 3912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한방 소재의 조합과 효능을 연구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