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모건스탠리 "중국 정부, 성장 회복 위한 준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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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로빈 싱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오프닝 더해…통화 및 부동산·빅테크 규제 완화 효과 기대”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2분기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감염 확산으로 인해 수요 회복이 정체된 뒤 2분기부터 경제가 V자 반등을 보인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싱은 “작년 11월에 내놓은 올해에 대한 연간 전망에서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이미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높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간 전망을 내놓은지 한달여만인 작년 12월 중순께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5.4%로 0.4%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리오프닝에 나선 점을 반영한 전망치 상향이었다.
싱은 중국 경제의 방향을 성장 쪽으로 돌린 게임체인저로 정부를 꼽았다. 그는 “(중국 정부는) 4년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관리 정책, 경제 정책, 규제 정책을 성장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작년 12월에 들어선 이후 한달여동안 정치국에서 지방 당국에 이르기까지 행정부 전체가 친기업적인 입장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우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보면 작년 12월 정치국 회의에서 확장적인 재정 정책, 완화적인 통화정책, ‘제로 코로나’(코로나 바이러스 박멸을 위한 봉쇄) 정책 변경 등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됐다.
자금 시장에 위기감을 불러왔던 부동산 개발 분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정책도 완화적으로 변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 주식, 채권, 대출을 모두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더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고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작년 12월15일 말하기도 했다. 싱은 류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규제의 칼날을 겨누기도 했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도 바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1년간에 걸친 정책 입안자들의 조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하기 위한 모든 접근 권한을 중국 정부가 제공했다고 중국 공기업회계감독위원회가 밝히기도 했다.
지방 정부는 중앙정부의 행보에 발을 맞추는 걸 넘어 성장 장려를 위하 더욱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싱은 “경제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도록 독려한 작년 12월 정치국 회의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소속 간부들이 지방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수출 수주를 위해 해외 출장을 가기도 했다”며 “이 같은 친기업적 움직임은 현지 국영 언론에 의해 찬사를 받아 지방 공무원 사회에서는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 경쟁을 해야 한다는 압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로빈 싱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오프닝 더해…통화 및 부동산·빅테크 규제 완화 효과 기대”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을 비롯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2분기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감염 확산으로 인해 수요 회복이 정체된 뒤 2분기부터 경제가 V자 반등을 보인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싱은 “작년 11월에 내놓은 올해에 대한 연간 전망에서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이미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보다 높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간 전망을 내놓은지 한달여만인 작년 12월 중순께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5.4%로 0.4%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리오프닝에 나선 점을 반영한 전망치 상향이었다.
싱은 중국 경제의 방향을 성장 쪽으로 돌린 게임체인저로 정부를 꼽았다. 그는 “(중국 정부는) 4년만에 처음으로 코로나 관리 정책, 경제 정책, 규제 정책을 성장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며 “작년 12월에 들어선 이후 한달여동안 정치국에서 지방 당국에 이르기까지 행정부 전체가 친기업적인 입장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우선 중앙정부 차원에서 보면 작년 12월 정치국 회의에서 확장적인 재정 정책, 완화적인 통화정책, ‘제로 코로나’(코로나 바이러스 박멸을 위한 봉쇄) 정책 변경 등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이 발표됐다.
자금 시장에 위기감을 불러왔던 부동산 개발 분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정책도 완화적으로 변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 주식, 채권, 대출을 모두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더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정부가 부동산 부문의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고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작년 12월15일 말하기도 했다. 싱은 류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규제의 칼날을 겨누기도 했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도 바뀌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에 대한 1년간에 걸친 정책 입안자들의 조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하기 위한 모든 접근 권한을 중국 정부가 제공했다고 중국 공기업회계감독위원회가 밝히기도 했다.
지방 정부는 중앙정부의 행보에 발을 맞추는 걸 넘어 성장 장려를 위하 더욱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싱은 “경제 성장을 적극적으로 이끌도록 독려한 작년 12월 정치국 회의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소속 간부들이 지방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수출 수주를 위해 해외 출장을 가기도 했다”며 “이 같은 친기업적 움직임은 현지 국영 언론에 의해 찬사를 받아 지방 공무원 사회에서는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데) 경쟁을 해야 한다는 압력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