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글로벌은 지난 3일부터 윈저와 W시리즈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올렸다. 윈저 21년산(500ml)은 7만7780원에서 9만200원으로 15.9% 올랐고, W19(450ml)는 3만8335원에서 4만4000원으로 14.7%나 비싸졌다. 이 외에 윈저 블랙 17년산(450mL)은 4만337원에서 4만3560원(7.9%)으로, 윈저 12년산(500mL)도 2만4288원에서 2만6620원(9.6%)으로 인상됐다.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위스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위스키 소비는 늘었지만, 생산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이 넘는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 위스키 원액의 특성상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류 대란도 위스키 가격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비와 인건비 인상, 그리고 수요 증가에 따라 위스키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위스키 원액 가격이 10~20% 정도 올라 가격을 안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초부터 위스키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위스키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며 가격이 좀 내리나 했는데 그새 제품 가격 자체가 올랐다"고 성토하는 글이 잇따른다. 가격 인상 소식을 미리 접한 일부 소비자들이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위스키를 사재기해두는 사례가 포착되기도 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