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외식, 급식, 원료 유통 등 진출 산업분야 대부분에서 올해 큰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다.

4일 오후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83% 오른 3만65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난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122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82%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CJ프레시웨이가 진출 사업들에서 골고루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경로 식자재 산업에서 올해 2조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추정치인 2조1361억원보다 16.8% 늘어난 금액이다. 원료 유통 분야에서도 20.7%(3994억원 →4821억원), 단체급식에서도 18.76%(5999억원→7125억원)의 매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도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만한 긍정적 외부변수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환율·고금리·경기침체 등으로 소비 시장 전반에는 한파가 오고 있지만, 식자재 유통산업은 정반대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장 및 배달시장의 성장으로 외식 업계 자체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급식 분야도 물가상승에 따른 대체제 역할로서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레저와 여행 산업의 회복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리오프닝으로 레저와 여행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HMR(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으로 그동안 다소 정체를 보였던 원료 유통·공급 사업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CJ프레시웨이는 지난 한해 사업 환경에 변수가 많았음에도 우량 고객 확보에 매진하며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라며 “수익성 개선이 잘 이루진 만큼 경기 침체의 영향에도 장기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