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허리띠 졸라매는 '주님들'…제일기획 연쇄타격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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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허리띠 졸라매는 '주님들'…제일기획 연쇄타격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285272.1.jpg)
실적 하락 우려에도 외국인은 연일 매수
![[마켓PRO] 허리띠 졸라매는 '주님들'…제일기획 연쇄타격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285007.1.png)
하지만 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2.83%나 주가가 뛰면서 반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2만1000대에 머물러있습니다. 작년 5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한 상태입니다. 작년 장마감일 종가는 2만3050원이었습니다.
주가는 저평가돼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초로 매출총이익 4000억원대, 영업이익이 900억원대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외 광고주 예산 축소 기조를 반영해 23년 실적 전망 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10.5% 하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켓PRO] 허리띠 졸라매는 '주님들'…제일기획 연쇄타격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285019.1.png)
광고업계도 연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모바일 앱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앱 광고 매출 성장률이 반토막 난 7.5%를 기록하며 3620억 달러(한화 약 471조원)가 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낮아지는 2023년 실적 추정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의 경우 "2023년 순이익 추정치를 4% 하향하고 목표 PER을 18배에서 16배로 낮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8.8% 하향한다"고 밝혔습니다. DB금융투자 역시 최근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내려잡았습니다.![[마켓PRO] 허리띠 졸라매는 '주님들'…제일기획 연쇄타격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285013.1.png)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종 특성상 글로벌 경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제일기획은 시장을 아웃퍼폼하며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닷컴, 미디어, 이커머스 등 통합 서비스, DTC 마케팅 강화 추세로 디지털 마케팅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북미 자회사 맥키니를 통해 ‘오데이셔스 스튜디 오’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부를 인수해 관련 사업을 내재화하고 광고주 대행 영역을 넓 혀 신규 광고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봤죠.
결국 광고비를 내는 기업들의 실적이 꺾이는 상황에서 올해 거친 파도를 피해가긴 쉽지않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적은 인정해야할 부분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실적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더라도 체질 변화를 통해 실적이 매년 우상향할 것이란 예상이 깨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 제일기획을 매수해야하느냐고 묻는다면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겠느냐고 조언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