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 참가자들이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지난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 참가자들이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규모를 국가급 행사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행사비용을 전년보다 10배 이상 늘렸고, 참가 인원도 예년 3000여 명에서 5만여 명으로 늘려 잡았다. 매년 참전국의 주요 인사와 6만여 명의 추모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랑스 노르망디상륙작전 기념행사에 못지않은 국제행사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자유공원, 월미도, 팔미도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월미도는 1950년 9월 15일 상륙작전 당시 유엔군과 국군이 상륙한 지점이고, 팔미도 등대는 연합군 전함 진입을 안내했다.

올해 전승 행사에는 군함, 상륙정, 장갑차, 군수송트럭, 헬기 등이 동원돼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는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 청소년들의 국가안보 교육을 위해 인천상륙작전 관련 영화 상영, 전승기념 거리 행진, 군 체험 행사, 마라톤대회, 안보 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참전국 정상·해군참모총장 등을 초청해 글로벌 행사로 격상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2억원이었던 국비를 올해 20억원으로 늘려 유치했다”며 “당시 상륙작전으로 피해를 본 희생 가족의 국가 지원도 지속적으로 요청해 공존과 번영이 가능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