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외식, 급식, 원료 유통 등 분야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CJ프레시웨이는 1.99% 오른 3만700원에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82% 늘어난 1223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치가 맞는다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다.

외식·급식·유통 '3박자'…잘나가는 CJ프레시웨이
전문가들은 여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게 CJ프레시웨이의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외식 식자재 공급 부문에서 2조5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추정치인 2조1361억원보다 16.8% 늘어난 금액이다. 원료 유통에서도 20.7%(3994억원→4821억원), 단체급식에서도 18.76%(5999억원→7125억원)의 매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고환율·고금리·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시장 전반에 한파가 오고 있지만 식자재 유통산업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있다. 배달 플랫폼 사용자가 많아진 덕분에 외식시장이 커지고 있고, 물가 상승으로 급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CJ프레시웨이는 골프장, 워터파크, 휴게소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레저와 여행산업이 활성화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으로 원료 유통·공급 사업에서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장기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