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일 정상이 북핵과 우크라이나전쟁,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대면했다. 당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미·일 정상회담도 열렸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잔혹한 전쟁,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등 다양한 국제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일본의 주요 7개국(G7) 의장직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임기 수행과 관련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도발 강화와 중국의 위협 등 역내 현안을 둘러싼 미·일, 한·미·일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