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추가 신고 없어…KBL, 전구단 조사서 "특이사항 없음"
'병역 비리 의혹' 조재성 검찰 조사…수사 확대
검찰이 '허위 뇌전증' 수법의 병역 비리 수사를 확대하는 가운데 4일 프로배구 OK금융그룹 구단 소속 선수 조재성(27)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현역 입영 대상자였던 조재성은 뇌전증 증상을 거짓으로 호소해 지난 2월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된 병역 브로커 구모 씨의 도움을 받았다.

조재성은 지난달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며 범행을 시인했다.

구씨는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을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구씨가 운영했다는 행정사 사무소의 지사장 중에서 현재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모 씨 외에 추가 조력자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불구속 수사 중인 김씨는 구씨가 차린 사무소의 한 지역 지사를 맡아 운영했던 인물이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신체검사, 재검사, 이의제기, 현역 복무 부적합심사, 복무 부적합, 연기 전문 상담' 등의 검색 문구를 내걸고 활발히 활동했다.

검찰은 구씨의 사무소 지역 지사장들이 병역을 회피하려는 징병 대상자를 모집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비리 수사가 가속하면서 각 프로 구단에서도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전체 구단을 대상으로 소속 선수의 병역 비리 연루 여부를 파악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1명 외에 추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이 K리그1(1부)에서 활동하는 선수 A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프로축구연맹은 전 구단에 자체 조사를 요청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모든 구단에서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기존에 알려진 한 명 외에 추가로 보고된 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소속 구단을 통해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고 지난달 30일 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뇌전증을 이유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브로커 구씨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에서도 구단을 통해 병역 비리에 연루된 선수가 있는지 살핀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