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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돋보기 | 美 상장 ETF 수익률·자금유입 상·하위



미국 시장에서 최근 한 달 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상장지수펀드(ETF)는 천연가스 하락에 베팅한 상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온화한 겨울 날씨로 인해 난방 수요가 크지 않아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미국 국채 관련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한편 매달 배당이 나온다는 데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켓PRO] 따뜻한 유럽 겨울…천연가스 쇼트 ETF 美증시 수익률 1위
16일 미국 ETF 리서치 회사인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한 달(12월 3일~1월 3일) 동안 미국 상장 ETF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상품은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블룸버그 내츄럴가스 ETF(KOLD)'였다. 해당 상품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96.86%나 올랐다. 이는 유럽의 겨울날씨가 생각보다 온화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유럽이 추운 겨울을 맞으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기온이 낮아지지 않으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뚝 떨어졌다.

미국 주요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들도 수익률 상위에 기록됐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 ETF(SQQQ)'는 한 달 동안 30.89% 올랐고,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러셀2000 ETF(SRTY)'는 20.82% 올랐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S&P500 ETF(SPXU)' 역시 같은 기간 19.26% 올랐다.
[마켓PRO] 따뜻한 유럽 겨울…천연가스 쇼트 ETF 美증시 수익률 1위
한편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ETF는 '아이셰어즈 코어 US 어그리게이트 본드 ETF(AGG)'였다. 미국국채 등 다양한 채권에 투자하는 이 ETF엔 최근 한 달 동안 26억8985만달러가 몰렸다. 금리가 정점을 찍어 채권 수익률이 향후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매달 꾸준히 배당이 들어온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뱅가드 토탈 본드 마켓 ETF(BND)'와 '아이셰어즈 0-3 먼스 트래져리 본드 ETF(SGOV)' 등 다양한 채권 관련 ETF들이 자금유입 상위에 기록됐다.
[마켓PRO] 따뜻한 유럽 겨울…천연가스 쇼트 ETF 美증시 수익률 1위
반면 최근 한 달 동안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ETF는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였다. 이 상품은 S&P500지수 상승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에서도 13억1452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자금유출 3위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마켓PRO] 따뜻한 유럽 겨울…천연가스 쇼트 ETF 美증시 수익률 1위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