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위험 수치"…新 모니터링 솔루션 공개한 혈압계 1위 오므론헬스케어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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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오므론헬스케어가 CES 2023에서 새로운 원격진료 앱 ‘비조(Viso)’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환자가 집에서도 실시간으로 의사와 주요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고,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만달레스 베이 호텔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랜디 켈로그(사진) 오므론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매년 CES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일 처음 공개해왔다”며 “올해 초 영국에서 출시될 만성질환 환자 원격 모니터링 앱 비조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오므론헬스케어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혈압계를 출시한 기업으로 혈압계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비조 앱을 통해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유하면, 의사는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법을 알려준다.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은 국가보건의료제도를 통한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켈로그 CEO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승인을 받은 비조를 통해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려준다”며 “고혈압, 심장질환, 심박세동(Afib) 등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므론헬스케어가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년 전 미국에서도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원격진료 서비스 ‘바이탈 사이트(Vital Sight)’를 출시했다. 환자가 혈압을 측정해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만약 이상 수치가 나오면 의사가 바로 환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켈로그 CEO는 “Afib은 그 증상을 쉽게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필수”라며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 위험을 제로(0)로 줄이는 ‘제로를 향해(Going for Zero)’ 캠페인을 2015년부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원격의료가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기기 기술이 발달하면서 병원에서의 짧은 진료로 잡아내지 못했던 건강 문제도 포착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기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 국가 중 32개 국가가 원격의료를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원격의료 빗장이 풀리긴 했으나 의료법상 여전히 불법이다. 다만 정부가 올해 6월까지를 비대면 진료 제도화 기간으로 설정한 만큼 의료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만달레스 베이 호텔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랜디 켈로그(사진) 오므론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매년 CES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일 처음 공개해왔다”며 “올해 초 영국에서 출시될 만성질환 환자 원격 모니터링 앱 비조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오므론헬스케어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혈압계를 출시한 기업으로 혈압계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비조 앱을 통해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유하면, 의사는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법을 알려준다.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은 국가보건의료제도를 통한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켈로그 CEO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승인을 받은 비조를 통해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려준다”며 “고혈압, 심장질환, 심박세동(Afib) 등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므론헬스케어가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2년 전 미국에서도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원격진료 서비스 ‘바이탈 사이트(Vital Sight)’를 출시했다. 환자가 혈압을 측정해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만약 이상 수치가 나오면 의사가 바로 환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식이다. 켈로그 CEO는 “Afib은 그 증상을 쉽게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필수”라며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 위험을 제로(0)로 줄이는 ‘제로를 향해(Going for Zero)’ 캠페인을 2015년부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원격의료가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기기 기술이 발달하면서 병원에서의 짧은 진료로 잡아내지 못했던 건강 문제도 포착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기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 국가 중 32개 국가가 원격의료를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원격의료 빗장이 풀리긴 했으나 의료법상 여전히 불법이다. 다만 정부가 올해 6월까지를 비대면 진료 제도화 기간으로 설정한 만큼 의료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