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걸 울주군수(왼쪽)가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과 폐목재 자원화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이순걸 울주군수(왼쪽)가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과 폐목재 자원화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가정에서 버려지는 가구 등 생활 폐목재를 바이오매스 발전소 연료(우드칩)로 재활용한다.

생활 폐목재의 연료 자원화 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울주군은 이번 사업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울주군에서 배출되는 생활 폐목재는 연간 2500t에 이른다. 이는 대형 폐기물 총발생량의 약 70%다. 기존 폐목재는 울산 자원회수시설로 보내 소각 또는 매립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앞으로는 민간 재활용업체가 폐목재를 바이오 고형연료(Bio-SRF)로 만들고, 이를 한국동서발전이 회수해 동해발전본부에서 전력 생산을 위한 바이오매스 발전연료로 활용한다.

동서발전은 폐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으로 연간 4000t의 탄소를 저감하고 2GWh의 전력생산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전력생산량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약 70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소각로나 매립지에 버려지던 폐목재를 발전소 연료로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탄소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고 폐기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여 친환경 울주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