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지역구서 勢 과시한 '김장연대'…친윤계 30여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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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송파을 신년회서 특강
"대통령 눈빛만 봐도 뜻 통해야"
안철수·나경원 등 당권주자 참석
권성동,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친윤계 김장연대로 결집 가능성
"대통령 눈빛만 봐도 뜻 통해야"
안철수·나경원 등 당권주자 참석
권성동,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친윤계 김장연대로 결집 가능성
“오늘 특강 강사로 시간 내 주신 김기현 전 원내대표님과 요즘 가장 ‘핫한 남자’ 장제원 의원님 소개해 드립니다. 소개하다 보니 ‘김·장’이 됐네요.”
5일 오후 서울 삼전동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 인사회. 행사를 주최한 배현진 의원이 두 사람을 이렇게 소개하자 600석 규모 청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첫 줄에는 박대출·김성원·김정재·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의원 30여 명이 총출동해 자리를 잡았다. 지역구 당원들에게 의정활동을 소개하는 자리에 현역 의원 수십 명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건 이례적이다.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지만 마이크는 김기현 의원에게만 돌아갔다. 김 의원은 특강에서 “(당대표가) 가출하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며 “대통령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이 통하는, 대통령과 동기화할 수 있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직후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은 모두 단상에 올라와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행사장 일각에선 “김기현 의원에 대한 국민공감의 지지선언식 같다”는 말이 나왔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장 연대’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친윤 당권주자 간 교통정리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원조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권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본인의 고독한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충정”이라고 평가했다. 권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권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 대표 주자’는 김 의원에게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윤심(尹心)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안철수 의원 측이 윤 대통령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는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윤 대통령이 만찬을 하면 좋겠다고 했고, 다시 김건희 여사가 부부 동반으로 한 번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지지층 대상 설문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 부위원장도 변수다. 나 부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의 뜻을 굳혔냐는 질문에 “아직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5일 오후 서울 삼전동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 인사회. 행사를 주최한 배현진 의원이 두 사람을 이렇게 소개하자 600석 규모 청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첫 줄에는 박대출·김성원·김정재·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의원 30여 명이 총출동해 자리를 잡았다. 지역구 당원들에게 의정활동을 소개하는 자리에 현역 의원 수십 명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건 이례적이다.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지만 마이크는 김기현 의원에게만 돌아갔다. 김 의원은 특강에서 “(당대표가) 가출하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것을 저는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며 “대통령 눈빛만 봐도 서로 뜻이 통하는, 대통령과 동기화할 수 있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직후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은 모두 단상에 올라와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행사장 일각에선 “김기현 의원에 대한 국민공감의 지지선언식 같다”는 말이 나왔다.
당대표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장 연대’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친윤 당권주자 간 교통정리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원조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의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당원의 우려와 여론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권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본인의 고독한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충정”이라고 평가했다. 권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권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 대표 주자’는 김 의원에게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윤심(尹心)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안철수 의원 측이 윤 대통령과의 만찬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는 것도 이런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윤 대통령이 만찬을 하면 좋겠다고 했고, 다시 김건희 여사가 부부 동반으로 한 번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 지지층 대상 설문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 부위원장도 변수다. 나 부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의 뜻을 굳혔냐는 질문에 “아직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