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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이자 100만 원 늘었다"…고금리 내몰린 취약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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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담대 금리 10% 갈수도"

    <앵커>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완화에 힘쓰는 사이, 서민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갚아야 하는 총 이자가 원금보다 1.5배 이상 더 많아지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 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취약한 대출자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최고 8%를 넘어섰습니다. (5.21~8.11%,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4일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3% 넘게 오른 건데, 담보물 5억 원, 30년 만기를 가정했을 때, 매달 갚아야 하는 액수만 100만 원이 늘어 370만 원을 웃돕니다.(3.73~5.06%, 2022/1/6 기준) 총 이자는 8억 원으로 원금 5억 원 보다 3억 원이 많습니다.

    국내 주택담보대출자 상당수가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 중인 만큼 가계 전반에 심각한 부담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차주 중 절반 이상(51.5%)이 변동금리를 적용받아, 고정금리 가입자가 대다수인 미국(98.9%)이나 영국(91.4%), 독일(89.5%) 등에 비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기 때문입니다.

    오는 13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면 부담은 더 늘어납니다. 이에 더해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비친 상황이어서 늘어난 이자를 오랜 기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부실 위험이 높은 다중채무자나 저소득자,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지원책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취약차주의 붕괴는 이들이 주로 거래하는 저축은행, 보험 등 제2금융권의 부실을 가져오고, 나아가 금융권 전반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이형주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1/4) : 가장 타격을 받는 분들이 취약차주들일 텐데요.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라는 것은 결국은 가계의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가계에 대출을 공급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임차인들의 주거부담을 완화하고, 대환대출이나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을 늘려 취약층의 부담을 덜겠단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빚을 갚지 못할 차주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금융회사들 역시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제2금융권은 대손충당금을 확충해야 합니다. 또는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서 현금 비축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입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0%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가계와 금융기업 모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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