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폭염이 닥친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 밖에서 한 경찰관이 곰털 모자를 쓰고 근무하는 왕실 근위병에게 물을 주고 있다. /사진=AP
지난 여름 폭염이 닥친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 밖에서 한 경찰관이 곰털 모자를 쓰고 근무하는 왕실 근위병에게 물을 주고 있다. /사진=AP
영국의 지난해 평균 기온이 역대 처음으로 섭씨 10도를 넘어서며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해 연 평균 기온이 10.03도로 2014년의 9.88도 기록을 넘어섰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여름에는 40도 넘는 폭염이 며칠간 이어졌다.

지난 7월19일은 40.3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기상청은 처음으로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8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연 평균 기온 상위 10위가 모두 2003년 이후에 몰려있는 걸 보면 작년 기록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영국 연 평균 기온 10도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 자연 상태라면 500년에 한 번 있을 일이지만 이제는 3∼4년마다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00년에는 거의 매해 평균 기온이 10도가 넘고 3∼4년에 한 번은 여름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