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피트 상공서 무료 와이파이 쏜다"…북미 1위 항공사 CEO의 깜짝선언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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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한경·KAIST 특별취재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기조연설
2024년까지 全항공기 무료 와이파이 제공
개인 데이터 활용, 맞춤형 여행서비스까지
"2년 후 CES서 해당 성과 입증할 것"
한경·KAIST 특별취재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기조연설
2024년까지 全항공기 무료 와이파이 제공
개인 데이터 활용, 맞춤형 여행서비스까지
"2년 후 CES서 해당 성과 입증할 것"
"2024년 말까지 모든 국제선 항공기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겠습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 CES 2023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연결을 통한 개인화된 경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스티안 CEO는 2016년 5월 델타항공의 9번째 CEO로 부임했다. 그는 국제 유가 급등과 업계 내 과당 경쟁으로 2005년 파산 지경에 이른 델타항공을 북미 업계 1위 회사로 복귀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CES 2020 이후 3년 만에 다시 연단에 선 그는 기술과 독창성을 결합해 세상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델타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 통신사 티모바일(T-Mobile)과 협업해 국내 주요 노선의 항공기 500여 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어 2024년까지 국제선을 포함한 전체 항공기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델타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스'에 누구나 무료로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다.
바스티안 CEO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직장과 집 등 모든 곳에서 연결은 필수가 됐다"며 "우리의 비전은 고객이 지상에서 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항공기 안에서도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바스티안 CEO는 "우리는 승객의 여행을 지금보다 더 개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선보이는 '델타 싱크'는 승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이 회사의 의지가 집약된 동기화 서비스다.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한 스카이마일스 회원의 개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이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기내식, 음료 등을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려 '충성 고객'을 늘려가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델타항공은 델타 싱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예컨대 항공기 내에서 개인 모바일 기기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 여행 전문 매체 '아틀라스 옵스큐라'를 통해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최첨단 전자기기가 즐비한 항공업계도 고객 서비스만큼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비교적 느렸다는 평가다. 기존에 없던 과감한 변화가 자칫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델타항공은 정보기술(IT)로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항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의 공유를 통해 개인 맞춤형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스티안 CEO는 "우리의 미래는 단순히 북미나 미국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2년 후 열릴 CES에서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스티안 CEO는 이날 'C 스페이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C 스페이스란 업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마케팅 및 미디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CES의 공식 연례 행사다. 이번 행사는 '논스톱 세계에서 연결과 커뮤니티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라스베이거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식 개막한 CES 2023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연결을 통한 개인화된 경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스티안 CEO는 2016년 5월 델타항공의 9번째 CEO로 부임했다. 그는 국제 유가 급등과 업계 내 과당 경쟁으로 2005년 파산 지경에 이른 델타항공을 북미 업계 1위 회사로 복귀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CES 2020 이후 3년 만에 다시 연단에 선 그는 기술과 독창성을 결합해 세상을 연결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델타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 통신사 티모바일(T-Mobile)과 협업해 국내 주요 노선의 항공기 500여 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어 2024년까지 국제선을 포함한 전체 항공기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델타항공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스'에 누구나 무료로 로그인해 이용할 수 있다.
바스티안 CEO는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직장과 집 등 모든 곳에서 연결은 필수가 됐다"며 "우리의 비전은 고객이 지상에서 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항공기 안에서도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바스티안 CEO는 "우리는 승객의 여행을 지금보다 더 개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에 선보이는 '델타 싱크'는 승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이 회사의 의지가 집약된 동기화 서비스다.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한 스카이마일스 회원의 개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이 선호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기내식, 음료 등을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려 '충성 고객'을 늘려가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델타항공은 델타 싱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예컨대 항공기 내에서 개인 모바일 기기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 여행 전문 매체 '아틀라스 옵스큐라'를 통해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최첨단 전자기기가 즐비한 항공업계도 고객 서비스만큼은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비교적 느렸다는 평가다. 기존에 없던 과감한 변화가 자칫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델타항공은 정보기술(IT)로 고객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항공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의 공유를 통해 개인 맞춤형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스티안 CEO는 "우리의 미래는 단순히 북미나 미국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2년 후 열릴 CES에서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스티안 CEO는 이날 'C 스페이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C 스페이스란 업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마케팅 및 미디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CES의 공식 연례 행사다. 이번 행사는 '논스톱 세계에서 연결과 커뮤니티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라스베이거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