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조5000억원 펀드 만든다…건설 지원
롯데그룹이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계열사 롯데건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9일 메리츠증권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는다. 롯데물산·롯데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 채권자로 약 6000억원을 책임지고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나머지 9000억원을 선순위로 출자한다.

조성된 자금으로 올해 1분기 내 도래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1조2000억원을 상환한다. 남은 금액은 롯데케미칼로부터 빌린 5000억원을 갚는다. 해당 자금은 18일 만기가 돌아온다.

롯데건설은 앞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차환·상환을 위해 롯데케미칼(5000억원),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홈쇼핑(1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1조1000억원대 자금을 수혈받았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과 우리홈쇼핑으로부터 빌린 3000억원, 100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롯데케미칼 자금까지 상환하면 계열사로부터 빌린 돈은 다 갚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