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어닝쇼크에도 1% 넘게 반등한 삼성전자…주가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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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자 주가가 1% 넘게 반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삼성전자도 감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6일 삼성전자는 1.37% 상승한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09% 상승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4조3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6조2000억원)를 30.65% 하회하는 수치다.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반도체 사업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악화한 4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설'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실적 쇼크는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보다 못한 실적 발표로 인해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가 실적의 바닥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씨티증권은 1분기 D램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낸드 반도체 가격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있을 실적발표회에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발표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로 인해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경쟁사의 항복(투자 재축소)'을 확인한 뒤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업계의 설비투자 축소 행렬에 참여한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6일 삼성전자는 1.37% 상승한 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09% 상승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4조3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6조2000억원)를 30.65% 하회하는 수치다.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반도체 사업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악화한 4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설'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실적 쇼크는 반도체 재고평가손실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보다 못한 실적 발표로 인해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가 실적의 바닥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씨티증권은 1분기 D램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낸드 반도체 가격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있을 실적발표회에서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축소 발표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쇼크로 인해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이라며 "'경쟁사의 항복(투자 재축소)'을 확인한 뒤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업계의 설비투자 축소 행렬에 참여한다면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