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레듀랑스 카다라쉬 연구단지에서 관리자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모듈이 조립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ITER은 ‘인공 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발전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 한국, 프랑스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5년 완공과 2035년 상용화가 목표다.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 혐의에 대한 1심 형량 선고가 10일(현지시간) 이뤄지는 것으로 확정됐다.9일 미 연방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관 9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해당 사건 형량 선고 판결을 연기해달라는 긴급 요청을 기각했다. 앞서 7일에도 2심 법원인 뉴욕주 고등법원에서 트럼프의 형량 선고를 유예해달라는 요청이 기각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측에서 연방 대법원에 긴급 요청을 냈으나, 이마저도 무산된 것이다.이에 해당 사건을 재판해온 뉴욕주 1심 법원인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예정대로 10일 오전 형량 선고를 하게 됐다. 이날은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을 열흘 남겨 놓은 시점이다. 머천 판사는 형량 선고 시 트럼프의 비대면 출석을 허용했다.대법원의 결정과 관련,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진보 성향 대법관 3명과 의견을 같이하면서 5대 4로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AP 통신은 "대법관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형량 선고가 취임을 열흘 앞둔 트럼프에게 극복할 수 없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앞서 머천 판사는 트럼프의 유죄임을 확인하면서도 아무런 처벌을 하지 않는 '무조건 석방'이라는 형량을 선고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9000만원)를 건네고, 그와 관련한 회사 회계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 배심원단은 지난해 5월 트럼프에 대한 34개 혐의에
내수 침체에 빠진 중국이 비자 면제 정책을 대대적으로 확대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선호도가 하락한 데다, 불편한 결제 시스템과 여전한 인터넷 검열 등이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끊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에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3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과 단순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63%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중국은 지난해 1억9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수십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국과 서유럽 국가 출신 관광객은 매우 적었고, 주로 근처 아시아 국가 출신 외국인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중국 전문 여행사인 임페리얼 투어의 설립자 가이 루빈은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을 두려워한다"면서 "사람들은 지정학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임페리얼 투어는 팬데믹 이전에는 사업 부문의 90%가 중국 여행을 취급했지만, 이제는 한국 여행을 추가했다고 밝혔다.서양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도 여행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통계 업체 포워드키스의 자료를 보면 중국 관광 여행객은 2019년의 79%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출장 여행객은 겨우 52% 수준을 회복했다. 출장 여행 예약 전문 업체인
인도네시아 정부의 니켈 광산 생산량 감축 정책이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투자은행(IB) 맥쿼리는 이날 메모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자국 니켈 광산의 채굴 할당량을 감축할 경우 전 세계 니켈 공급이 약 35%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금속이다.지난달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해 2억7200만 t이었던 니켈 채굴 허용량을 올해 1억5000만 t까지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나치게 낮아진 니켈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최근 채굴된 니켈의 등급이 낮아졌다며 니켈 매장량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맥쿼리는 니켈 가격이 크게 오르고 배터리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맥쿼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검토 중인 대규모 감산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면서도, 생산량이 예상보다 조금만 낮아져도 니켈 가격 상승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광산을 운영하는 프랑스 기업 에라마트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충분한 할당량을 받지 못해 니켈 판매량을 29% 줄였다.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채굴량을 크게 제한하면 세수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재무부와 투자부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동시에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에 대한 투자를 냉각시킬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니켈 가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