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VR 체험존’에서 메타버스 쇼핑을 즐기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허문찬 기자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VR 체험존’에서 메타버스 쇼핑을 즐기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허문찬 기자
“영화 ‘레디플레이 원’ 같은 세상을 만들겠다.”

롯데그룹이 가상세계에 쇼핑센터를 세운다. 국내 유통 ‘빅3’ 업체가 메타버스 매장을 내는 사례다. 롯데는 올 연말까지 여의도 여덟 배 이상 규모의 메타버스 쇼핑 공간을 만들어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MCM과 록시땅, 아크메드라비, LVMH코스메틱 등 패션·화장품 브랜드가 롯데의 메타버스 쇼핑센터에 참여하기로 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가 가진 오프라인 유통의 힘을 바탕으로 실제 상품을 사고파는 쇼핑센터를 가상세계에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메타버스는 기업들의 마케팅이나 광고에 활용되는 수준”이라며 “쇼핑과 공연 등 수많은 실생활 서비스를 구현해야 진정한 가상세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신기술을 담당하는 롯데정보통신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432㎡ 규모의 전시관을 열었다. 작년에 비해 세 배 이상 커진 규모다. 롯데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3D TV 등 VR기술 등의 미래 먹거리를 대거 선보였다.

이날 CES에서 공개한 가상현실 쇼핑 공간 데모 버전엔 롯데면세점과 세븐일레븐, 하이마트 등이 등장한다. 방문객은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상품을 터치하면 버추얼 휴먼이 상품에 관해 설명해주는 옵션도 있다.

롯데는 ‘실감형 메타버스’를 목표로 현실과 꼭 닮은 가상세계를 만들 계획이다. 인간과 비슷한 모습의 아바타를 사용하고 롯데의 사이버머니로 결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

■ 한경 CES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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