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서 찾은 나의 모습…아나운서 출신 유정아 산문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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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언젠가 너였던 나'
아나운서 출신 유정아 작가가 산문집 '언젠가 너였던 나'(마음의숲)을 펴냈다.
인간과 평등에 대한 생각을 글로 옮긴 산문집은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함께 연대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첫 직장을 퇴사했다는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여성도 남성과 같이 힘과 권력을 가지자는 주장이 아니라 힘과 권력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자는 운동'이라고 이야기한다.
"힘과 권력의 개념 정의를 다시 하자는 것,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못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 뺌으로써 더할 수 있는 다른 셈법을 가져보자는 것, 돌고 돌아 다시 남성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구분 없이 다른 차원의 세상을 향해 가자는 것, 좀 더 공상해 보면 남녀 구분 없이 '헤아리는 더듬이'를 가진 새로운 종의 출현을 기자려보자는 것이 내가 이해하는 페미니즘의 깊이이다.
"(30쪽)
저자는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차별에도 주목한다.
성별, 재산, 학벌 등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다른 처지의 타인에게 귀 기울이고 공감하길 바라는 소망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책에 대한 단상도 담았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나우스 황제의 회상록'과 김초엽, 권여선의 '이모', 이영아의 '육체의 탄생', 르 클레지오의 '조서', 프레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등 동서양의 다양한 책들을 오가며 건져 올린 생각들을 전한다.
저자는 1989년부터 약 8년간 KBS에서 아나운서로 일했다.
1997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여러 방송과 음악회 등을 진행했고 연극배우, 말하기 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360쪽.
/연합뉴스
인간과 평등에 대한 생각을 글로 옮긴 산문집은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함께 연대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두 아이를 키우느라 첫 직장을 퇴사했다는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여성도 남성과 같이 힘과 권력을 가지자는 주장이 아니라 힘과 권력의 개념을 다시 정의하자는 운동'이라고 이야기한다.
"힘과 권력의 개념 정의를 다시 하자는 것,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아도, 못해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 뺌으로써 더할 수 있는 다른 셈법을 가져보자는 것, 돌고 돌아 다시 남성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구분 없이 다른 차원의 세상을 향해 가자는 것, 좀 더 공상해 보면 남녀 구분 없이 '헤아리는 더듬이'를 가진 새로운 종의 출현을 기자려보자는 것이 내가 이해하는 페미니즘의 깊이이다.
"(30쪽)
저자는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차별에도 주목한다.
성별, 재산, 학벌 등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 사회에서 다른 처지의 타인에게 귀 기울이고 공감하길 바라는 소망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책에 대한 단상도 담았다.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나우스 황제의 회상록'과 김초엽, 권여선의 '이모', 이영아의 '육체의 탄생', 르 클레지오의 '조서', 프레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등 동서양의 다양한 책들을 오가며 건져 올린 생각들을 전한다.
저자는 1989년부터 약 8년간 KBS에서 아나운서로 일했다.
1997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여러 방송과 음악회 등을 진행했고 연극배우, 말하기 강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36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