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슈나블 "美 은행들, 주담대 금리 폭등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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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이 지난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양적긴축(QT)의 일환으로 주택저당증권(MBS) 매도에 나서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필립 슈나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6일 ‘2023 미국경제학회(AEA)’에서 “Fed가 MBS 매도에 나서자 은행들이 더 많은 MBS를 팔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은행의 MBS 순매도 규모가 Fed의 7.4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은행들은 1조3000억달러 규모의 MBS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 MBS를 팔면서 그해 11월 보유량은 1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저축액이 크게 늘고 예금이 불어나면서 은행이 MBS를 대거 매입할 수 있었다. Fed가 지난해 금리를 급속히 올렸지만, 은행들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예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 소비자들이 예금을 인출해 다른 투자처로 옮기자 은행들이 앞다퉈 MBS를 순매도하며 현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금리 급등기가 도래하자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부동산 관련 상품 비중도 축소했다.
문제는 Fed보다 더 큰 은행의 MBS 매도세가 나오면서 모기지 금리와 주택 경기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Fed와 은행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줄 곳도 많지 않다.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은 미 국채는 사들이지만 MBS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필립 슈나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6일 ‘2023 미국경제학회(AEA)’에서 “Fed가 MBS 매도에 나서자 은행들이 더 많은 MBS를 팔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은행의 MBS 순매도 규모가 Fed의 7.4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년간 은행들은 1조3000억달러 규모의 MBS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 MBS를 팔면서 그해 11월 보유량은 1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저축액이 크게 늘고 예금이 불어나면서 은행이 MBS를 대거 매입할 수 있었다. Fed가 지난해 금리를 급속히 올렸지만, 은행들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예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금융 소비자들이 예금을 인출해 다른 투자처로 옮기자 은행들이 앞다퉈 MBS를 순매도하며 현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금리 급등기가 도래하자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부동산 관련 상품 비중도 축소했다.
문제는 Fed보다 더 큰 은행의 MBS 매도세가 나오면서 모기지 금리와 주택 경기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Fed와 은행들의 매도 물량을 받아줄 곳도 많지 않다.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은 미 국채는 사들이지만 MBS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