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 대형 옥외전광판에 '2022 서울미디어아트위크(SMAW)'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 대형 옥외전광판에 '2022 서울미디어아트위크(SMAW)'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진=뉴스1
직장인들이 새해 소망으로 임금 인상을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7~14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80명(78.0%)이 새해 소망(중복응답)으로 '임금 인상'을 꼽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 및 휴가 확대(22.4%), 일과 가정의 양립(20.1%), 좋은 회사 이직(18.5%), 정규직 전환·고용안정(15.4%) 순이었다.

'임금 인상'에 이어 새해 소망 2순위로 20대는 '좋은 회사 이직'을 꼽았고, 40대와 50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92.3%는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 줄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올해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한 전망은 집단별 차이가 있었다.

여성(51.2%), 비정규직(52.5%),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55.6%)는 절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남성 62.6%, 정규직 62.8%,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 66.2%가 괴롭힘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노동·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1.9%였다. 특히 여성(84.7%),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80.9%), 월 150만원 미만 노동자(84.7%)에게서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직장갑질119 김유경 노무사는 "여성, 저임금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소외당하는 약자들이 정부 정책에 더 비판적이었다"며 "직장인이 원하는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과는 정반대로 장시간 노동을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