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올해 전략적 조달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할 내용을 담은 업무계획을 9일 발표했다.

경제위기 극복지원과 시장중심 역동조달, 반칙 없는 공정조달, 미래대비 역량강화, 조달행정 신뢰제고 등 4+1 전략을 마련하고 핵심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위기 극복지원을 위해 올 상반기 조달 요청하는 수요기관의 조달 수수료를 최대 10% 인하하는 등 조달계약의 65%를 조기 집행 할 계획이다.

신규예산 500억원을 활용해 전량 수입 의존 품목의 비축량을 확대하고, 신규 비축이 필요한 경제 안보 품목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나라장터 엑스포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해 조달기업의 국내 판로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직적인 부정당 업자 제재 운영과 산업변화에 뒤처진 조달청 직접 생산 확인제도 및 신인도 평가 등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장기 미해결 과제들도 중점 개선하기로 했다.

혁신제품의 공공성 심사를 강화하고, 혁신제품 성능개선 및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연간 약 18조원 규모의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했으나 제품등록 속도, 납품단가 조정 지연 등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쇼핑몰계약 제도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거래실적 없는 품목을 삭제하는 등 쇼핑몰을 정비하고, 쇼핑몰계약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계약 처리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연간 4조원 규모로 성장한 우수 조달 물품 제도를 품질 및 기술력 향상을 유인하도록 혁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정심사 항목을 기술 탁월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신규기업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장기 지정기업과 신규 기업 간 차등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올해 반칙 없는 공정 조달행정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익명 신고, 자진신고에 대한 제재 감경 등을 통해 신고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수요기관 갑질 행위도 신고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각종 조달 심사·평가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투명·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평가위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디지털전환, 산업구조 개편 등 미래 환경변화에 대비한 공공 조달 전반의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나라장터를 성공적으로 개통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조달시스템도 오는 2026년까지 차세대 나라장터로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올해 업무계획의 이행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