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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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9등급을 받은 유튜버가 교대 1차 합격 소식을 전했다.

한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교대 1차 합격했다"며 "현재 교대는 하락세를 타고 있으며, 교대는 나군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대가 미달이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 교대 원서를 넣었다"며 "1차 합격 인원은 1.5배수까지 주기 때문에 경쟁률이 1.37대 1이면 자동으로 1차에 합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 성적에 대해 "전체 9등급 백분위 0으로 환산점수가 딱 140"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미달 날 것을 예측해서 썼는데 합격했다"며 "다만 이후 면접전형이 남아 있어 아마 최종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확인 결과 유튜버가 1차 원서를 냈던 교대의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1.37대 1을 기록했다. 1차 합격 인원은 1.5배수인 만큼 해당 유튜버는 9등급이지만 1차에 자동 합격한 것이다.

해당 교대 정시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수능 성적 최저 140점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았던 교대 입학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학급수 축소 등으로 교사 임용 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대 모두 정시 경쟁률이 내려갔다. 대학별로 보면 진주교대 경쟁률은 1.83대 1(전년 2.44대 1), 공주교대 1.88대 1(전년 2.47대 1), 경인 교대 1.37대 1(전년 1.81대 1), 서울교대 1.77대 1(전년 2.1대 1) 등으로 하락했다.

교대 경쟁률은 2020년 1.9대 1, 2021년 2.1대 1, 2022년 2.2대 1이었다. 일반대 초등교육 일반전형 경쟁률은 2020년 4.21대 1, 2021년 5.14대 1, 2022년 5.55대 1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초등교육 경쟁률이 교원 수 감축에 따른 교대 선호도 하락, 수험생 감소 등에 따라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군에 한국교원대를 제외한 나머지(9개교) 교대는 모두 나군에 있다. 교대 지원자들은 나군에서 1개만을 선택해야 하므로 경쟁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초등교육은 국가가 모집 정원을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모집군 배치는 개선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