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업~길재단 설립까지…이길여 총장,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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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문을 연 이길여 산부인과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대길재단을 키운 이길여 가천대 총장(사진)의 회고록 <길을 묻다>가 9일 출간됐다.
이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전북 군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이리여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의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일본 니혼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인천 중구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연 그는 1978년 국내 여성 의사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세웠다. 1998년 가천의과학대를 세운 뒤 경원대를 인수해 2012년 가천대를 출범시켰다.
이 책은 김충식 가천대 교수와 이 총장 간 2년에 걸친 대담을 통해 완성됐다. 한국전쟁 중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의사가 된 뒤 가천대를 수도권 사립 4위 규모로 키운 이 총장의 업적을 담았다.
일본어만 쓰던 초등학교 시절 한국어를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뺨을 맞은 일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일본군 위안부 징발로 온 동네가 떠들석했던 일화 등도 소개했다.
일제 강점기,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과 전후의 폐허 상황 등 ‘기록유산’ 같은 이 총장의 삶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겼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이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전북 군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이리여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의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일본 니혼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인천 중구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연 그는 1978년 국내 여성 의사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세웠다. 1998년 가천의과학대를 세운 뒤 경원대를 인수해 2012년 가천대를 출범시켰다.
이 책은 김충식 가천대 교수와 이 총장 간 2년에 걸친 대담을 통해 완성됐다. 한국전쟁 중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의사가 된 뒤 가천대를 수도권 사립 4위 규모로 키운 이 총장의 업적을 담았다.
일본어만 쓰던 초등학교 시절 한국어를 썼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뺨을 맞은 일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일본군 위안부 징발로 온 동네가 떠들석했던 일화 등도 소개했다.
일제 강점기,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과 전후의 폐허 상황 등 ‘기록유산’ 같은 이 총장의 삶의 발자취가 그대로 담겼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