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 모임 SNS 캡처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 모임 SNS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관련 오는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가운데,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이 결집할 분위기다.

9일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 대표의 출석 당일인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모이자는 내용의 포스터가 여러 장 올라왔다.

해당 포스터에는 "모두 모이자! 힘을 모으자!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재명 곁에 동지가 있다고! 함께 이겨 내자고! 응원하려 합니다" 등의 문구가 삽입됐다. 한 지지자는 "경기도와 성남분들은 은혜를 입으면 그것을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7일 진보 성향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내부 총질은 이적행위, 총구는 밖으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이 말, 정말 듣기 싫은 말" 등 댓글을 달았다. 개딸들은 이에 주목해 "총구는 밖으로 힘을 모으자!"라는 문구도 포스터에 넣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 모임 SNS 캡처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 모임 SNS 캡처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과 관련해 10일 오전 10시 30분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기로 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해 12월 21일 이 대표에게 같은 달 28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당시 이 대표는 광주를 찾으면서 통보에 불응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던 2016~2018년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 대표는 이 사건에서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