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美 경제지표에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 [오늘의 유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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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美 경제지표에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 [오늘의 유가 동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319344.1.jpg)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 대비 0.10달러(0.14%) 상승한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12달러(0.2%) 오른 78.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큰 폭으로 하락했던 유가가 하락분을 반납하고 회복하는 모양새다.
또한 견조한 고용지표와 달러 약세 등 다양한 경기 전망도 잇따랐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작년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5.1)뿐만 아니라 전달 PMI(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2만3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20만 개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5%로,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임금상승률은 둔화했다. 12월 임금은 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임금상승률(4.8%)보다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다. 12월 임금은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0.4%)보다 낮은 수치다. 인플레이션의 척도로 여겨지는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도 둔화하며 Fed의 긴축 장기화를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엇갈리는 美 경제지표에 소폭 상승한 국제유가 [오늘의 유가 동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319345.1.png)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해제한 것도 석유 시장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게 만들고 있다.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만큼 올해 경기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도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PVM의 스테판 브레녹스 애널리스트는 "주초 주저앉았던 유가가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있지만 경제전망이 어두워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