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롯데가 이런 것도 해?"…美 NBC 뉴스도 찾아왔다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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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눈길 끈 롯데정보통신
롯데그룹 계열 정보기술(IT) 회사인 롯데정보통신이 세계 최대 IT 가전 쇼 'CES 2023'에서 롯데그룹의 이미지를 크게 바꾸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9일(현지시간)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설치된 롯데정보통신 부스에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가상현실(VR) 관련 계열사 칼리버스와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는 계열사 중앙제어와 함께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롯데가 유통기업이라고만 생각했지, 가상현실이나 전기차 충전사업도 하고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칼리버스는 롯데정보통신이 2021년 7월 인수한 비전브이알이 사명을 바꾼 회사다. 초고화질 VR촬영 및 그래픽 합성, 리얼타임 렌더링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감형 컨텐츠를 내놓는 것이 장기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인수한 후 2022년 CES에서도 관련 부스를 조성했고, 이 경험에 자신을 얻어 이번 CES에서 부스 규모와 구성을 대폭 확대했다.
이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수요가 많았다. 행사 기간 내내 칼리버스 앞에는 체험을 해보려는 인파가 길게 늘어섰다. 개막 직후 인원이 몰린 지난 5~6일에는 30분 이상 기다리는 게 기본이었다. 유통의 강자답게 메타버스 안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단지 사진을 띄워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와 똑같은 상품을 돌려보거나 자신과 매치해 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의 단점인 사진과 현실 간의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웅장한 콘서트홀에서 비현실적인 무대효과와 함께 아이돌의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미국 NBC뉴스가 찾아와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 생방송 출연을 부탁할 정도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노 대표는 인터뷰에서 “롯데가 추구하는 메타버스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현실과 연계될 뿐만 아니라 실제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한 메타버스"라며 "헬스케어,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수 많은 비즈니스와 연계하여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배치된 전기차 충전기 및 플랫폼에 관해서도 각국에 계약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오영식 중앙제어(EVSIS로 사명 변경 예정) 대표는 "롯데그룹의 유통 플랫폼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고, 현대차 전용 충전기(브랜드명 e-pit)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전시 부스에는 CISCO, AWS, 이토추 등 해외 기업을 비롯해 LG전자, 신한금융, 현대오일, LS일렉트릭, SM엔터테인먼트, 삼성SDS, LG CNS, 신세계I&C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방문하여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영 중기부장관,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 부의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등 수 많은 정부 관계자 및 단체장들이 방문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9일(현지시간) 롯데정보통신에 따르면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설치된 롯데정보통신 부스에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은 가상현실(VR) 관련 계열사 칼리버스와 전기차 충전기를 생산하는 계열사 중앙제어와 함께 부스를 구성했다. 특히 "롯데가 유통기업이라고만 생각했지, 가상현실이나 전기차 충전사업도 하고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칼리버스는 롯데정보통신이 2021년 7월 인수한 비전브이알이 사명을 바꾼 회사다. 초고화질 VR촬영 및 그래픽 합성, 리얼타임 렌더링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감형 컨텐츠를 내놓는 것이 장기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인수한 후 2022년 CES에서도 관련 부스를 조성했고, 이 경험에 자신을 얻어 이번 CES에서 부스 규모와 구성을 대폭 확대했다.
이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수요가 많았다. 행사 기간 내내 칼리버스 앞에는 체험을 해보려는 인파가 길게 늘어섰다. 개막 직후 인원이 몰린 지난 5~6일에는 30분 이상 기다리는 게 기본이었다. 유통의 강자답게 메타버스 안에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단지 사진을 띄워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와 똑같은 상품을 돌려보거나 자신과 매치해 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의 단점인 사진과 현실 간의 거리를 최대한 좁힐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웅장한 콘서트홀에서 비현실적인 무대효과와 함께 아이돌의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미국 NBC뉴스가 찾아와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 생방송 출연을 부탁할 정도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노 대표는 인터뷰에서 “롯데가 추구하는 메타버스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현실과 연계될 뿐만 아니라 실제의 느낌을 그대로 구현한 메타버스"라며 "헬스케어,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수 많은 비즈니스와 연계하여 체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배치된 전기차 충전기 및 플랫폼에 관해서도 각국에 계약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오영식 중앙제어(EVSIS로 사명 변경 예정) 대표는 "롯데그룹의 유통 플랫폼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고, 현대차 전용 충전기(브랜드명 e-pit)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전시 부스에는 CISCO, AWS, 이토추 등 해외 기업을 비롯해 LG전자, 신한금융, 현대오일, LS일렉트릭, SM엔터테인먼트, 삼성SDS, LG CNS, 신세계I&C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방문하여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영 중기부장관,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 부의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등 수 많은 정부 관계자 및 단체장들이 방문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